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 기준금리가 최종금리에 가까우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면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시사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꽤 최고금리(peak rate)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것은 결론이 나지 않은) 열린 질문(open question)”이라며 “지금의 데이터를 보면 통화정책을 많이 긴축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나에게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금리를 한번 더 올릴 필요가 있느냐 없느냐”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실질 정책금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기준금리는 2.25~2.50%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더 떨어진다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실질 금리는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예를 들어 CPI가 2.5%로 낮아진다면 실질 정책금리는 추가 금리인상 없이도 2.75~3.00%로 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실질 금리는 더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의미한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가 통화정책을 생각할 때는 주로 실질 금리측면에서 접근하고 그 다음에 명목 금리를 정한다”며 “내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2년 간 2%로 회복하고 경제는 더 나은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금리동결과 나아가 금리인상 중단이 가능함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이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에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렸다”면서도 “만약 인플레이션이 내려온다면 기금금리를 내년에 낮추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근본적으로 윌리엄스는 경기를 더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금리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높은 고금리 시대가 지속하지 않을 것임을 뜻하며 중장기적으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