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교통시스템 남미에 수출한다…콜롬비아와 버스·전철·케이블카 논의





서울시는 콜롬비아 보고타시와 버스, 지하철, 케이블카 등 서울의 각종 교통수단과 운영체계를 수출하는 차세대 통합교통시스템 컨설팅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를 찾은 클라우디아 로페즈 보고타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의 통합환승시스템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정책이 보고타시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며 시작됐다. 현재 보고타시의 주요 교통수단은 간선급행버스(BRT)가 주력이지만 앞으로 지상철과 경전철 등 교통수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보고타시는 각 교통수단 간 환승 등 유기적 연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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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3일 보고타시교통공사 트랜스 밀레니오 부사장을 비롯한 보고타시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해 구체적으로 사업을 논의했다. 특히 보고타시 대표단은 교통소통 상황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토피스(TOPIS)를 방문한 뒤 서울시의 교통 빅데이터 활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와 보고타시의 협력은 2004년 서울시가 보고타시의 혁신적인 BRT 시스템을 본받아 버스중앙차로 제도를 시행하면서 본격화됐다. 2011년에는 보고타시가 서울시의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활발하게 교통 분야에서 정책 교류를 이어왔다.

한편 서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교통정책 수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08년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시에 버스를 대상으로 티머니의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이를 철도 전 노선으로 확대했다. 서울시는 ‘아시아 대표 대중교통 우수도시’로 인정받아 세계대중교통협회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의 의장 도시를 맡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정책 수출로 해외 도시들이 겪고 있는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매력특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전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서울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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