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름빼고 싹 바꿨다…'요즘 감성'으로 돌아온 쿠론

'트렌디'로 중무장 2534세대 공략

20만~30만원대 제품 비중 60%로

"올해 500억~600억 매출 기대"

코오롱FnC이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리브랜딩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 제공=쿠론코오롱FnC이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리브랜딩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 제공=쿠론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이 ‘신민아백’으로 유명한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대대적으로 리브랜딩했다. 25~34세를 주력 고객층으로 정하고, 이들의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만~30만 원대 제품 비중을 60%까지 높였다. 디자인 역시 그간 차분하고 단정함을 중시했던 것과 달리 트렌디한 느낌을 많이 살렸다. 로고 뿐 아니라 디자인, 패키지, 매장 인테리어까지 싹 바꿨다. 사실상 이름을 제외한 모든 요소를 바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FnC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신장도 기대했다.



코오롱FnC는 6일 쿠론의 리브랜딩을 알리는 23 가을·겨울(FW)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구재회 코오롱FnC ACC 사업부 상무는 “기존 쿠론에서는 차분하고 고급스럽지만 딱딱한 상품들을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디자이너 감성이 살아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 상무는 이번 리브랜딩 효과로 매출이 지난해 500억 원대에서 올해 500억~600억 원대로 늘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기사



쿠론이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 건 최근 정체기에 빠졌다는 판단에서다. 쿠론은 석정혜 디자이너가 2009년 강남구 청담동에서 매장 하나로 시작해 이듬해 코오롱FnC에 인수되며 디자이너 브랜드로 크게 성장했다. 2012년 400억 원대 매출에서 2016년 800억 원대까지 성장했지만, 국내 토종 잡화 브랜드들이 명품 공세에 밀리면서 함께 부침을 겪었다.

쿠론 쉐이퍼 클러치 / 사진제공=코오롱FnC쿠론 쉐이퍼 클러치 / 사진제공=코오롱FnC


한편 코오롱FnC는 이번 리브랜딩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키르스튜디오에 신제품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쉐이퍼 숄더백, 파사드 백, 하디드 백 등 주요 제품과 이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리브랜딩 간판 제품인 쉐이퍼 숄더백은 모더니즘 시대의 건축과 조형 등에서 영감을 받아 기하학적으로 디자인한 제품이다. 쿠론 관계자는 "리브랜딩을 통해 현대 여성들의 일상에 함께할 새로운 디자인의 가방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