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MO "올해 8월,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해수면 온도는 최고치"

8월 지표 온도 16.82℃… 올 7월 이어 역대 두번째

기후변화 속에 엘니뇨 현상까지 영향

사진 제공=세계기상기구(WMO)사진 제공=세계기상기구(WMO)




세계기상기구(WMO)는 6일 올 8월 지구 표면 온도가 역대 8월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WMO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관측 결과 8월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이 16.8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1940년 관측과 기록을 시작한 이래 역대 월별 기록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지표 평균 기온이 제일 높았던 달은 16.95℃를 기록한 올 7월이다.

관련기사



올 7·8월 지표 평균기온은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꼽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한 온도’에 거의 접근한 수치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의 제한선으로 1.5℃를 설정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C3S는 올해가 201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기록적인 고온 현상은 기후변화에다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까지 겹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8월 해수면 온도는 21℃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3개월 연속으로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 현상은 2년째에 접어들면 더 온난화가 심해지는데, 올해는 발생 첫해인데도 이런 극단적 여름을 보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위버 캐나다 빅토리아대 지구해양과학부 교수는 AP통신에 “WMO의 발표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릴 수준인 ‘산업화 이전 대비 3.0℃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칠 때”라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