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에서 불만을 대처하는 방식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그때그때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은 '참다가 한꺼번에' 터뜨린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 5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최근 전국 재혼 희망 이혼자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할 때 상대에게 불만이 있을 경우 어떻게 표현했냐'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28.9%가 '그때그때 직설적으로'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30.8%는 '참다가 한꺼번에'라고 밝혔다.
다만 남성 응답자도 '참다가 한꺼번에'라고 답한 비율이 26.1%로 뒤를 이었다. '기회 봐서 알아듣게'(21.7%)가 3위를 기록했다.
여성 응답자의 비율 역시 '토라진 채 침묵시위'(26.1%)와 '그때그때 직설적으로'(25.3%) 순으로 나타났다. 4위로는 남녀 모두 '시간 지난 후 망각'(남 15.0%, 여 11.1%)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할 때 상대에 대한 불만이 다른 부부보다 많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남성은 '별로 그렇지 않다'(41.1%)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소 그렇다(25.7%)'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다소 그렇다'(44.3%)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별로 그렇지 않다'(24.1%)가 2위를 기록했다.
종합하면 '일반 부부보다 불만이 많았다'는 응답은 여성(68.0%)이 남성(43.9%)보다 약 25% 높았다. '일반 부부보다 불만이 많지 않았다'는 응답은 남성이 56.1%, 여성이 32.0%로 남성의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마지막 질문인 '전 배우자와의 결혼이 파탄에 이른 것은 상대의 결혼에 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냐'는 물음에도 성별에 따라 답변이 엇갈렸다.
남성은 '원수처럼 대했다'고 답한 비중이 3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불평불만을 일삼았다'(28.9%), '마음을 열지 않았다'(23.3%)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내 편이 아니었다'는 응답이 36.8%에 달했다. '마음을 열지 않았다'(30.8%), '불평불만을 일삼았다'(19.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 생활에서는 부부 모두 상대에게 실망할 때가 있다"며 "각자 실수나 잘못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상대의 불만스러운 언행을 지적할 때도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