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독]"친환경주택은 금리 깎아드려요"…주금공 '녹색 주담대' 출시

국내 첫 그린MBS 발행도 추진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녹색건축한마당’에서 참관객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녹색건축한마당’에서 참관객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이달 말 친환경 주택을 구입할 때 금리를 우대해주는 ‘녹색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주금공은 이 상품을 기초로 국내 최초 ‘녹색 주택저당증권(그린 MBS)’도 발행할 계획이다. 녹색 채권에는 통상 일반 채권 대비 발행 금리가 낮은 ‘프리미엄’이 붙는 만큼 주금공은 대상 차주에게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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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이달 말 특례보금자리론에 ‘녹색 모기지’ 우대 요건을 신설하기로 했다. 우대 대상은 녹색건축인증제도,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등 친환경 주택 인증을 취득한 주택이다. 이번 상품은 주금공이 올 초 업무 보고를 통해 밝힌 ‘친환경주택 우대 상품 그린 보금자리론 출시’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주금공은 “주택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향성을 강화하겠다”며 그린 MBS, 주택저당담보부채권(MBB)도 신규 발행해 ESG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우대 혜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친환경 주택금융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나온다.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는 데 반해 담보대출 시 친환경 주택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SC제일은행·페퍼저축은행 등 극소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녹색 주택담보대출은 주금공이 발행 계획을 밝힌 녹색 채권, ‘그린MBS’의 기초 자산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녹색 채권은 통상 일반 채권보다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어 낮아진 비용만큼 차주에게 혜택으로 돌릴 수 있다. 주금공은 지난해 7월 연구보고서에서 “국내는 그린 모기지 상품이 전무하고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해 그린 MBS의 높은 프리미엄을 활용한 우대금리 제공 등 도입 초기 높은 인센티브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녹색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특례보금자리론 요건을 동일하게 적용하되 친환경 주택에 대해 금리 우대와 상환 부담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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