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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텍사스전 6이닝 3자책…480일 만의 퀄리티스타트

MLB 홈 경기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3실점

82개 투구…체인지업 18개, 커브 16개 구사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는 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는 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텍사스 레인저스를 강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QS)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홈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93으로 소폭 올랐다. 0 대 3으로 뒤진 7회 초 수비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팀의 3 대 6 패배에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QS를 달성한 건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6이닝 무실점) 이후 480일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지난 달 빅리그에 복귀했고 이전 7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하로 짧게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1회 초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맞혀 잡으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선두 타자 조나 하임을 3루 땅볼로 잡아냈고 너새니얼 로는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에세키엘 두란은 느린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무너뜨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3회도 완벽했다. 느린 커브와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에 걸치는 직구가 일품이었다. 류현진은 레오디 타베라스와 조너선 오넬라스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꽉 찬 직구로 잡아냈다. 마커스 시미언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컷패스트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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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자일순한 4회였다. 텍사스 타자들은 초구부터 노림수를 갖고 타격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초구를 얻어맞아 중전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로비 그로스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로 몸쪽 137.9㎞ 컷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그로스먼이 이를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마치 가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하임에게 중전 안타를 또 맞았다.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 당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영리한 투구를 펼치며 후속 타선을 잠재웠다. 로에게 허를 찌르는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두란 역시 커브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0대2로 뒤진 5회는 다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공 9개로 3명의 타자를 정리했다. 타베라스는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오넬라스와 시미언은 모두 체인지업으로 범타 처리했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은 상대 선발 맥스 셔저에게 침묵을 이어갔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6회 초 수비에서 추가 실점했다. 먼저 선두 타자 시거에게 빗맞은 우전 2루타를 내줬다.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가 내달려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그 사이 시거는 2루에 안착했다.

류현진은 이후 가버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 몰린 뒤 하임에게 우익수 희생타를 내줘 0대3으로 밀렸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로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류현진은 7회 초 수비에서 불펜 투수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돼 패전 투수 요건이 만들어졌다.

이날 류현진은 8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25개) 최고 구속은 시속 90.6마일(145.8㎞), 평균 구속은 시속 88.9마일(143.1㎞)을 찍었다. 체인지업(18개), 컷패스트볼(18개), 커브(16개), 싱킹 패스트볼(5개) 등 다양한 변화구도 골고루 뿌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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