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추석 선물 과일 당도 보장에 나섰다. 산지 출하 기준보다 당도 기준을 1~2브릭스(brix) 높여 선별하고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모든 과일의 당도를 일일이 손으로 측정한 상품도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인 2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비파괴 당도 측정 전수조사’를 통해 선별한 H스위트(H-SWEET) 고당도 ‘사과·배’와 ‘샤인머스켓’ 세트를 각각 200세트, 300세트 총 500세트 한정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H스위트는 현대백화점이 과일의 당도, 크기, 신품종, 희소성 등을 기준으로 선별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청과 브랜드다.
이번 H스위트 고당도 선물세트는 현대백화점이 비파괴선과 검사로 빛의 굴절률을 이용해 당도를 측정해 기준치 이상 당도를 함유한 과일만으로 세트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 당도 기준은 사과 15브릭스, 배 13브릭스, 샤인머스켓 18브릭스 이상으로 산지에서 고당도로 분류되는 기준보다 1~2브릭스 높여 잡았다.
이 세트에 구성되는 과일들은 전량 현대백화점이 일일이 손으로 측정해 100% 당도를 보장한다. 기존 선물세트는 산지 수확 전(1단계)→산지 수확 후(2단계)→물류센터(3단계)→포장(4단계) 등 총 4단계의 당도 선별 작업을 거쳐 평균 95% 이상 당도를 유지하는데, 이번 선물세트는 포장 전 비파괴 당도 측정 전수조사 단계를 추가했다. 표본(샘플) 검사와 달리 주문 즉시 전량을 수작업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판매수량은 한정했다. 가격은 사과 6개, 배 4개로 구성된 사과·배 세트(200세트 한정) 18만원, 샤인머스켓 4송이 세트(300세트 한정) 19만5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과일 당도 유지를 위해 올해 초부터 산지 네트워크를 두 배 이상 늘려왔다. 기존에도 국내에 주요 산지를 두고 있는 과일들은 작황을 고려해 복수의 산지를 운영해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냉해와 가을 태풍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이변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품목별로 최대 5곳 이상 산지를 추가로 발굴해 고품질 물량 수급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진행 중인 추석 선물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청과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82% 늘었다. 또 최근 명절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디저트 과일 혼합 선물세트 판매량은 30% 이상 증가했다. 샤인머스켓, 홍망고, 청망고, 애플망고, 멜론 등 맛도 좋고 취향까지 사로잡은 신품종 디저트 과일의 인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