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대회'에서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주택을 많이 지을수록 유리하게 하는 유인책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에 주택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와 대비가 필요해 구체적 대안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주거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보는데, 지난 10년간의 주택공급 암흑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 갈 수밖에 없는 분들, 이른바 '나의 해방일지' 희생자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거 문제 때문에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고 그것이 또 바탕이 돼 수도권 교통 대란도 발생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꾸준히 집을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큰 얼개를 말씀드리자면 많이 지을수록 유리하게 하고 임대 물량이나 자가 물량을 확보하는 방법인데 이것이 정책적으로 얼마든지 유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집값이 다시 뛸 기미가 보인다는 전망에 오 시장은 "일부 그렇게 예측하는 분들이 있으나 그런 일이 생기도록 놔두지 않겠다"며 "서울시는 지속해서 주택 시장에 그런 시그널을 보내고 있고, 오를 조짐이 보이면 하향 안정화 되도록 최대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도권 민심에 제일 필요한 대책으로는 '물가 상승 억제'를 꼽았다. 오 시장은 "물가를 올리는 주범이 주거비”라며 “지난 10년 동안 그걸 실패했기 때문에 서민들이 모두 고통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거비 다음으로 중요한 포션을 차지하는 교통비는 이번에 대책(기후동행카드)을 내놨고, 그다음으로 유가 인상 때문에 생기는 부분은 최대한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다 하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반쪽 무제한 정기권 지적과 관련해 "경기와 인천으로의 사업 확대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의 의지 유무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날 선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14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의 단식을 어떻게 풀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본인이 풀어야죠. 누가 풀어줄 수 있나"라며 "여러 범죄 혐의를 받는 상태에서 국민이 동의할까. 자구책을 단식에서 찾은 것 아닌가 많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또 "수시로 검찰에 들어가 수사받는 입장인데, 그 정도면 사실은 자리(대표직)를 내려놓는 게 맞다"면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