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새마을금고 4곳 중 1곳, 신용대출 문 닫았다

부동산 부실發 연체율 관리 비상

신용등급 높을때만 신규 취급도


부동산 대출 관련 부실의 여파로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지역 새마을금고 상당수가 신용대출의 문을 닫았다. 특히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새마을금고가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291개 새마을금고 중 352개 금고(27.3%)가 올해 8월 말 기준 직전 3개월간 신용대출을 신규 취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금고 4곳 중 1곳이 어떤 차주에게도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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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금고는 신용대출 신규 취급은 했지만 신용등급이 높은 차주들에게만 대출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새롭게 신규 대출을 취급한 939개 금고 가운데 신용등급 1~4등급 차주에게만 대출을 실행한 금고가 508개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331곳은 1~3등급의 고신용 차주에게만 신용대출을 취급했다.

일각에서는 9월부터 코로나19 대출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가 종료되면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마을금고마저 대출 문턱을 높일 경우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3개월 동안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면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취급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면서도 “햐지만 그동안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및 정책자금 취급에 앞장서는 등 서민금융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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