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 농협 등 관계 기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전 성수품 공급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추 부총리가 17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추석 민생안정 대책' 이행 상황과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 등 물가 안정 조치를 골자로 한 민생 대책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하나로마트 내 채소·과일·축산 등 주요 성수품 매장을 둘러보며 수급 상황, 가격 동향, 할인 현황 등을 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현장에서 정부가 공급량을 기존 8만 개에서 10만개로 확대한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를 정부 및 농협 할인을 받아 구매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하나로마트 방문 후 농협, 수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 기관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들 기관은 이날 추 부총리에게 14일 기준 6만 8000톤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했다고 보고했다. 또 9만 2000톤 규모의 잔여 물량을 신속히 공급한 후 가격 불안 품목은 공급을 추가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예산(670억 원)도 이미 200억 원이 집행됐다. 농협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15일 기준 20대 성수품 가격은 지난해 추석 전 3주간 평균치보다 약 6%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할인 행사에 투입된 정부 예산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추 부총리는 "농축수산물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다"며 "남은 기간 가격 불안 품목의 수급 관리, 할인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