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22일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 “부진한 업황에도 실적이 견조하고 리튬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어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목표 주가 74만 5000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3분기 POSCO홀딩스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9조 954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조 1070억 원으로 전망했다. POSCO홀딩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15% 밑돌지만 부진한 철강 업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지켰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POSCO홀딩스가 2030년까지 리튬을 42만 톤 생산한다고 밝힌 점이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30년 목표가 42만 톤 생산인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 POSCO홀딩스의 주가에는 리튬 20만 톤의 가치가 이미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철강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POSCO홀딩스의 3분기 판매 가격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2분기 대비 약 9% 하락했고 동 기간 미국 열연 가격 또한 24% 내렸다”고 했다. 다만 원료 투입가도 동시에 떨어져 판매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가격이 다시 오르는 시점은 4분기 이후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월별 (철강) 가격이 7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고 중국 바오우강철은 13개월 연속 내수 가격을 올렸다”며 “국내 철강업체들도 가격 인상이 기대되기에 4분기 판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철강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진행 중인 점도 철강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철강 가격 상승이 추세성을 갖추기 위해선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관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