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통일부 장관, 美대사 만나 북러 무기거래 우려… "침략전쟁에 편승"

골드버그 "북러 합의된 것에 대해 우려"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이어가기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2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2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나 북러 무기거래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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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주변국을 침략하는 전례 없는 일이 일어났고, 북한은 이런 침략전쟁에 기회주의적으로 편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한미가 국제 규범을 지키기 위해서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에 “최근 북러 간 합의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 미국도 우려한다”며 “모든 유엔 안보리 회원국은 현존하는 제재를 집행하고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앞서 지난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양측은 공동선언 없이 회담을 마쳤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이들 국가 간 무기거래 및 군사기술이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이러한 정치 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북한 인권 증진은 인도적 지원과 밀접히 연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에 “북한 내 여러 인권 상황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며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북한에 있는 정권이 주민을 돌보지 않고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자원을 쓰는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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