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이전 백지화…현 부지에 신축 결정

교통 문제·예정 부지 매입 지지부진 등 걸림돌 겹쳐

성남시청 전경. 사진 제공=성남시성남시청 전경. 사진 제공=성남시




성남시가 분당구보건소를 이전 건립을 백지화하고 현재 부지에 신축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확인했다.

1993년 분당구 야탑동 349번지에 준공된 분당구보건소는 노후화에 따른 문제가 빈발하면서 신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임 시장 시절 분당구 야탑동 621번지로의 이전 신축이 결정됐지만 신상진 현 성남시장은 교통문제 등을 고려해 이전 재검토를 공언해 왔다.

성남시는 지난해 말부터 분당구보건소 이전 신축을 근본적인 부분부터 재검토했다. 이후 관련 부서 합동회의를 통해 이전 부지와 현 보건소 부지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했다. 올해 3월 성남시 시정조정위원회는 이전 신축과 현 부지 신축의 장단점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현 부지 신축을 채택했다. 5월에는 분당구보건소 신축 부지 변경 방침을 수립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현 분당구보건소는 광역버스를 포함한 45개 버스 노선이 운용 중이고, 지하철 수인분당선의 야탑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347m)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노약자·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이용하기에 교통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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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전하려 했던 분당구 야탑동 621번지 일원은 50만 명에 가까운 분당구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교통 불편 등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부적절한 부지이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접근성은 떨어지고 게다가 주변에는 병·의원과 음식점 등도 부족하다.

또한 이전 예정 부지와 달리 현 분당구보건소 부지는 시 소유 토지로서 토지수용 절차 없이 즉시 신축을 추진할 수 있고, 부지 매입비 230억 원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이전 부지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도 시의 결정을 부추겼다.

성남시는 2020년 6월부터 부지매입에 공을 들였으나 현재 33% 매입에 그친 상태다. 매입된 토지도 지분매입으로 향후 수용재결을 통해 수용할 수 있지만 토지수용 진행 시, 이의신청과 민원 발생, 행정소송 등으로 매입 완료 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성남시는 현 보건소 위치에 2029년까지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신축할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오직 시민만을 위한 기준으로 분당구보건소 이전 신축을 재검토하여 시민의 접근성이 좋은 현 분당구보건소 부지에 보건소를 신축하는 최적의 방안으로 계획을 변경했다”면서 “당초 이전 부지는 보건소 위치만 변경되는 것으로, 사회복지시설은 기존대로 존치되어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에게 꼭 필요한 양질의 복지 및 주민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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