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 취임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5주년을 맞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에 대해 “양국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8일 김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함께 발표한 선언문이다. 이 선언을 계기로 일본 대중문화 개방 등이 이뤄졌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8년 이뤄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는 데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로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지금처럼 필요한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 두 정상을 비롯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온 분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양국 간 협력을 견고하고 폭넓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13일 일본 정부의 개각 인사로 신임 외교 수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