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 3분기 출하량 감소에 따른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모델3와 모델Y 등 일부 모델의 가격 인하에 나섰다. 최근 차량 인도량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다시 가격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세단인 모델3 기본 모델의 시작가는 4만 240달러에서 3만 8990달러로 1250달러(약 168만 원) 내려갔다. 롱레인지 모델3와 모델3 퍼포먼스는 4만 7240달러와 5만 3240달러에서 각각 1250달러, 2250달러 인하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은 5만 4490달러에서 5만 2490달러로 2000달러(약 272만 원) 내렸다. 모델3와 모델Y는 테슬라 차량 중 가장 대중적인 모델로, 이번 가격 하락 비율은 기존 차량 가격의 2.7∼4.2%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올 들어 모델3 가격은 17% 인하했고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은 26%가량 낮췄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테슬라 또한 이에 적극 참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가격 인하는 3분기 테슬라 인도량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발표 이후 나왔다. 테슬라는 7∼9월 3개월간 모두 43만 5059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의 차량 인도량(46만 6040대) 대비 7% 감소한 규모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6만 1000대)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목표치를 180만 대로 잡고 있다.이에 다시 차량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