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동조하는 당내 인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김포 서울 편입’ 추진은 ‘포퓰리즘 정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선 때 ‘세종시 카드’를 꺼낸 민주당은 그런 얘기할 자격이 없다”는 반박이 나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저희 당이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고 김포에 대해 서울로 편입하는 걸 들고 나오니 (민주당이) 굉장히 당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은 세종시 카드를 안 꺼냈나”라며 “세종시도 그렇게 꺼냈었던 정당이 저희 당이 이런 카드를 썼다고 비난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들이 하면 항상 옳고 저희 당이 하면 다 잘못된 것인가”라며 “그것은 유권자나 김포시민들을 욕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김포시에 사시는 분들의 80% 이상이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며 “서울로 편입하는 게 생활권이든 모든 면에서 유리하겠다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저희 당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서울 편입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옥철’로 묘사되느 김포골드라인을 거론하면서 “근접 지역인 서울시에 속한다면 더 해결하기가 좋은 면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행정권하고 생활권이 불일치함으로 인해 서울 주변에 있는 도시에서의 주민들의 불편이 사실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총선 대비’ ‘뜬금없다’ 이런 반응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꼬집었다.
오 위원은 “제가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서울이 꿈꾸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부분들 속에서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건을 김포가 가지고 있다”며 “서울이 김포를 편입하게 된다면 해양도시의 글로벌도시로 외부로 뻗쳐나갈 수 있는 그런 토대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철호 국민의힘 경기 김포을 당협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포의 여론도 서울 편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이 문제(서울 편입)를 가지고 설문조사한 결과가 1750분이 응답하셨는데 84%가 서울 편입이었다”며 “대체적으로 시민들 의견이 아마 최선이 서울시 편입이다고 보는 것 같다. 그걸 갖다 지도부에 설명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