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중국 건설업 10% 떨어지면 우리나라 GDP도 0.4%↓

KDI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6일 베이징에서 '펑차오(楓橋) 모델'로 선정된 기관·단체 대표들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있다.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6일 베이징에서 '펑차오(楓橋) 모델'로 선정된 기관·단체 대표들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의 건설업생산이 10% 감소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역시 0.4%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는 가운데 관련 실물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중국과 밀접한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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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건설업생산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GDP 역시 0.4% 떨어진다.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이 떨어지며 중국 건설업 부진이 우리나라 GDP도 직격하는 셈이다. 분야별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이 0.7%, 광업 및 채석업 0.6%, 수상운송업이 0.6% 기타 비금속광물이 0.5%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중국의 중간재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지며 한국과 중국 간 국제분업 관계가 약화하는 가운데 해외 중간재 시장에서도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시장 대체를 위해 활발히 진출하는 베트남에서도 중간재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우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수출 및 투자 시장 다변화 등 위험분산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남아시아, 인도 등 급성장하는 신흥시장과 중동 및 동유럽으로의 기업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코트라 등 정부의 네트워크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 과잉투자가 조정되며 중국 내 수요구조도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소비시장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중국경제에 중장기적으로 누적된 구조적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결국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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