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韓-伊 보편가치 공유, 협력 잠재력 크다”

伊 대통령 14년만 방한…“尹 이탈리아에 공식 초청”

尹 “양국 투자·교역 성장 잠재력 상당…산업·기술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이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이탈리아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이탈리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09년 조르조 나폴리타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탈리아는 6·25 전쟁 당시 의료지원국으로서 약 23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 환자를 치료해준 고마운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그동안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왔고 특히 이탈리아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관되게 우리의 노력을 지지해줬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 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양국은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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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여러 국제 교류에서 협조를 위해 노력 중인 관계”라고 화답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적인 차원 뿐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 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오늘 서울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마타렐라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한 화답 성격으로 이르면 내년 중 이탈리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정식으로 초청한다”고 밝혀서다. 2024년이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라는 점에서 내년 중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산업·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3건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서명된 한-이탈리아 산업협력에 대한 MOU는 차세대 양국 산업협력을 추진할 기틀이 될 것”이라며 “저와 마타렐라 대통령은 수소·인공지능·우주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우주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한-이탈리아 우주협력 MOU’도 체결했다. 뿐만아니라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도 MOU를 체결하고 기초과학 분야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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