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1~8호선) 노동조합이 9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함에 따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시 비상수송대책은 파업 및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파업 기간별로 1단계(D~D+6일, 7일간), 2단계(D+7일 이후)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9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년 연속 파업으로 퇴근 시간을 비롯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지하철 요금 인상 이후 불과 1개월 만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노사는 최후 교섭에서 인력 감축 문제에 대한 입장 차가 팽팽했다. 노조 측은 “사 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서울시와 사 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9일부터 10일 주간 근무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출퇴근할 수 있도록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하고,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인원이 많은 2, 3, 5호선에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업 미참여자,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3500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고, 서울시 직원 역시 일일 124명이 역사근무 지원요원으로 배치돼 혼잡도 관리 및 안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상황을 대비해 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을 마련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07~09시, 18~20시)을 1시간 연장(07~10시, 18~21시)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할 방침이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07~09시, 18~20시)을 1시간 연장(07~10시, 18~21시)하고,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 파업시 대중교통 실시간 교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 및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서울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추진 및 시민이동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사는 한발씩 양보해 조속한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