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늘어날 듯…봄엔 서울·경기, 가을엔 남부 몸살

현재의 탄소배출 추세라면 우리나라에 극심한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우리나라 가뭄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APEC기후센터는 근미래(~2040년)보다 먼미래(2081~2100년)에 가뭄이 더욱 심화하며 봄철(3~5월)보다 가을철(9~11월) 가뭄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봄철에는 현재보다 강수량은 더 증가하지만 가파르게 상승하는 기온에 따라 가뭄이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서울·경기에서의 극심한 가뭄이 빈번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을철에는 지표면 기온이 더 크게 올라가고 가을철 강수와 연관이 있는 다습한 남풍의 유입이 줄어들며 강수량이 감소해 봄철보다 가을철 가뭄이 극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가을철 극심한 가뭄은 남부지역에서 매우 빈번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은 “향후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피해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의 영향분석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기상청의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중 동아시아 지역의 고해상도 시나리오를 이용한 표준강수지수, 표준증발산부족량지수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