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가 인공지능(AI) 금융 사업에서 철수한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게임 외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AI 기반의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섰지만 3년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13일 금융 AI 조직인 '금융비즈센터' 소속 직원들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직 개편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정리를 공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소속 직원을 상대로 전환 배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퇴사를 결정할 경우 최대 6개월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외의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매각한 데 이어, 5월 유니버스를 운영했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김택진 대표가 2020년 설립한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 역시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올해 10월 사모펀드 운영사 포레스트파트너스로 대주주가 교체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하며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조직의 개편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 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