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또다시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인천 미추홀구 비하 발언이 논란이다.
발단은 허 의장이 지난 19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르네상스 대시민보고회'에서 거침없이 내뱉은 축사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양극화 불균형을 해소를 위해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천을 만드는 사업이다.
허 의장은 당시 축사에서 "지난주에 청라에서 미추홀구로 이사를 한 지인을 만났는데, 애들이, 초등학생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 청라에선 그런 걸 못 봤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허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원도심인 미추홀구를 비하한 것처럼 비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인천 미추홀구의회는 곧바로 허 의장에 대해 '비판 성명'을 내겠다는 태도다.
배상록 구의장은 "허 의장의 발언을 타 지역 사람들이 들으면 미추홀구를 어떻게 보겠나.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허 의장은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이 원도심에 당장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은 것이지 미추홀구를 비하할 뜻은 전혀 없었다"면서 "제 발언으로 불쾌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문제는 허 의장 막말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허 의장은 지난해 7월27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을 비하하는 ‘경찰 나부랭이’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올해 10월31일 열린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막식' 축사에서는 교육계가 교모히 공산주의를 옹호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지역 사회로부터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