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이복현 “정치테마주·사기거래 등 불공정거래 엄단”

2024년 신년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지난해 10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지난해 10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월 총선과 미국의 대선 등 중요 정치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 테마주와 사기적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등 경제 외적 요인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신뢰받는 금융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총선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이미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며 정치에 데뷔한 지난달 26일 소위 ‘한동훈 테마주’인 임상 시험 업체 디티앤씨알오(383930)는 하루에 30% 급등하고 모회사인 디티앤씨(187220)는 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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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이 고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와 갈비집에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대상홀딩스(084690)도 매매 정지가 될 정도로 연일 급등하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 원장은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거래 상위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와 전산관리 시스템 도입 등 공매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승계와 이사회 운영현황 등에 관한 내부규범의 적정성을 점검해 건전한 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융회사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확보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잠재 리스크와 불법 행위에 선제 대응하고 감독 역량에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 만큼 임직원들에게 시장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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