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화면 캡처모텔을 찾은 80대 투숙객이 직원 목을 조르고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는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2일 KBS는 모텔 직원 한모씨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모텔에서 80대 투숙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객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씨가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당하는 모습이다.
손님 A씨는 한씨와 언쟁을 벌이다가 그에게 다가갔다. 이때 한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자 목을 조르고 얼굴을 바닥에 눌렀다. 한씨가 소리를 지르자 손으로 입을 막더니 무언가를 꺼내 입으로 넣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다.
A씨는 소란을 듣고 밖으로 나온 옆방 투숙객이 제지하자 겨우 폭행을 멈췄다. 그러고는 억울하다는 듯 계속 무언가를 항변했다.
KBS 보도화면 캡처제보에 따르면 A씨는 '퇴실한다고 했고 1시 다 됐으니까 나오셔야 한다'는 직원의 안내에 “못 나간다”고 답했다. 이에 '더 사용할 거면 추가 요금을 내셔야 한다'고 한씨가 말하자 그는 “내가 돈 왜 내”라며 돈을 냈다고 우겼다는 전언이다.
한씨는 “제가 키(열쇠)를 뺏으니까 할아버지가 화가 나서 욕부터 하다가 저한테 다가왔다. 넘어지는 순간부터 그 할아버지가 저한테 달려들고 이 손가락 하나로 목을 눌렀다. 계속 소리 지르니까 제 입을 막았다”며 “숨이 콱콱 막혀 피하니까 또 목을 졸랐다. 혀끝에 느껴졌던 촉감이 투박한 천 같았다. 장갑일 수도 있고 천일지 모르겠는데 그걸 입에 집어넣었다. ‘살려달라고 저 좀 제발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며 매체에 전했다.
그는 "지금도 그런 비슷하신 분이나 할아버지가 지나가는 분만 봐도 숨는다. 저는 이 일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이 일을 겪고 나서 무섭다. 근데 못 그만둔다. 지켜야 할 아이가 있으니까 일을 계속 해야 한다. 그런 할아버지들이 오시거나 비슷한 연령대인 분들이 오시면 저도 모르게 숨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