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가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규 모달리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꼽았다.
존 림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연사로 나서 “항체의약품 중요성이 지속하는 한편 ADC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conjugation) 영역부터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개발센터와 바이오연구소 중심으로 △항체(mAb) 생산성 향상 △ADC 툴 박스 △이중특이성항체(BsAB) △mRNA 등의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 진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플랫폼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완제의약품(DP) 생산 부문에서는 원료의약품(DS) 생산 사업과 연계해 지리적 확장에 대해 스터디하고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존 림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CGT와 mRNA 쪽 투자도 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특히 올해는 위탁개발 분야에서 AAV를 심각하게 보려고 한다”며 “AAV의 성장률이 30~40%라고 하지만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상업 생산은 크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고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ADC 링커 및 접합 기술 개발사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한 데에 이어 9월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존 림 대표는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개축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피드 경쟁력, 우수한 운영 효율성 등 기존의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가는 한편 미국·유럽 등 주요지역 내 CDMO 거점 확대, 혁신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 등 인오가닉(inorganic) 전략 또한 적극적으로 실행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