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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무대인사 중 '07년생인데 결혼하자'는 플랜카드, 정신 차리길" [인터뷰]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제공'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제공




배우 정우성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정우성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연출 김윤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우성은 최근 '서울의 봄'으로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영화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내 것이 아니다. '서울의 봄'이 천만을 넘긴 건 관객의 선택"이라며 "앞으로 또 천만을 하고 싶거나 천만을 기대하진 않는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영화 시장에서 일년에 천만 한 편이면 시장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거다. 지금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우성은 '서울의 봄' 무대인사를 232회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인 홍보 활동에 임했다. 200회 이상의 무대인사는 이례적인 일로 해당 기록은 한국 영화 역사상 신기록이다. 그는 상황이 맞아떨어졌기에 무대인사에 다수 참석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관객과의 만남도 상황이 돼야 만들어져요. '서울의 봄'은 조건이 충족돼서 자연스럽게 무대 인사를 더 할 수 있었죠. 코로나 시기에 극장에 관객들이 없을 때 무대 인사가 그리웠고, 객석이 꽉 찬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싶었어요. 저는 궁극적으로 영화는 극장에서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극장을 채워주시기 때문에 영화가 존재한다. 그건 저에게 당연한 일이에요."

영화 '서울의 봄' 스틸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서울의 봄' 스틸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200회가 넘는 무대 인사 중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었다. 관객들이 준비한 플랜카드 문구 중 '엄마가 73년생인데 결혼하자', '07년생인데 결혼 준비 됐다'는 걸 봤다고. 정우성은 "정신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에 유행하는 놀이인가 싶을 정도로 어린 친구들이 나와 결혼에 관련된 플랜카드를 들고 있더라"며 "결혼에 관한 관념이 지금은 바뀌었나 싶을 정도"라고 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작품은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를 원작으로 한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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