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17일(현지 시간) 공개한 ‘갤럭시 S24’에는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신기술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가 탑재됐다. 서클 투 서치는 갤럭시 S24 이용자들이 이미지나 영상을 볼 때 홈 버튼을 길게 누른 후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사항을 검색해주는 안드로이드 기능이다. 동그라미를 그린 대상에 대한 개요나 제품, 구매 가능한 홈페이지 등의 검색 결과 화면을 보여준다. AI 이미지 인식 기술인 ‘구글 렌즈’가 기반이 됐다.
서클 투 서치는 검색 단계를 간소화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켜서 확인할 필요가 없으며 인터넷 웹서핑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튜브 등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며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화면을 캡처한 뒤 구글 앱을 켜서 ‘구글 렌즈’를 활용해야 했으나 이제는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만으로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 영상에 나온 명소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홈 버튼을 누르고 해당 부분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된다. 화면 하단 창에서 명칭·장소·역사 등을 종합한 정보 개요가 바로 제공된다. 이후 검색 창을 활용해 후속 질문을 입력하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클 투 서치를 개발했다. 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 등도 삼성전자와 함께 고안했다. 서클 투 서치는 이달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로 이용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리드 구글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어디에서든 원하는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생성형 AI 활용법을 연구해 검색 경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멀티서치(multisearch)’ 기능에 생성형 AI를 접목한다. 예를 들어 보드게임을 하려고 할 때 설명서가 없다면 구글 렌즈를 이용해 보드게임의 사진을 찍은 뒤 하단의 검색 창에 ‘게임 방법을 알려줘’ 등 대화형 질문을 입력하면 된다. 구글 생성형 AI가 해당 이미지와 관련성이 높은 웹상의 자료를 모아 보여준다. 이 기능은 구글 앱을 이용하는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먼저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