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분석

설 차례상 비용 작년엔 31만 3004원…올해는 얼마?

과일값 상승에도 정부 정책효과 반영

대형마트 판매 가격 작년보다 안정세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19%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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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0.7% 떨어진 31만 963원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로 사과와 배 등 과일 값이 치솟았지만 설 대비 정부 할인지원 비율이 20%에서 30%로 상향되는 등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을 3주 앞두고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 963원으로 지난해(31만 3004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업태별로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 8835원으로 대형유통업체(34만 3090원)보다 18.7%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이 크게 감소한 사과, 배 등 과일류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전통시장이 1만 6732원으로 작년보다 42.2% 올랐고, 마트에서는 1만 2109원으로 14.4% 올랐다. 배는 전통시장이 1만 7941원, 대형마트 1만5051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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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쇠고기 가격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비용의 하락을 이끌었다. 떡국용 소고기 양지 200g 가격은 전통시장에서는 7만 8043원으로 작년 대비 9.4% 떨어졌다. 대형마트에서는 9만 2794원으로 10% 하락했다.

특히 이번 설에는 정부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비율을 20%에서 30%로 높이는 등 정책 효과로 대형유통업체 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t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 원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한편 aT는 올해 설 명절에 앞서 앞으로 두 차례 더 차례상 비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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