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폐수 방류로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SK-II에 불똥이 튀었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중화권에서 일본 폐수 방류로 인해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지난 4분기 SK-II 매출은 34%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SK-II 브랜드를 소유한 프록터앤갬블(P&G)은 “지난 분기 중화권 지역에서 매출이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화권 지역 내 매출 감소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폐수 방류로 인한 불매운동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일본은 원전 폐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기 시작했고 일본과 국제연합(UN) 핵감시단체는 안전하다고 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중화권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P&G는 SK-II 제품이 안전하게 생산됐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중국의 경기 불황도 SK-II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살아나지 못해 화장품과 같은 사치품목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다만 존 모엘러 P&G 최고경영자(CEO)는 “SK-II 브랜드에 대한 불매 감정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P&G 주가는 전일대비 4.14% 상승한 153.98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