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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임종훈 사장 “송영숙 회장과 특수 관계 해소”…표 대결 예고

임종윤·임종훈 사장 가족과 Dx&Vx 새로 묶여

“지분 합치면 28.4%로 사실상 최대주주”

지난 17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임종윤(사진)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특수 관계를 해소하며 본격적인 지분 매집에 나섰다. 주주총회에서 예상되는 한미약품과 OCI그룹 통합에 대한 표 대결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24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최대 주주인 송영숙이 보고자 및 임종훈의 의사에 반해 지난 12일 발행회사의 신주 발행을 추진, 보고자 및 임종훈은 17일 발행회사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며 “한미사이언스(008930) 최대 주주인 송영숙과 특수관계인으로서 연명 보고를 해왔으나, 자본시장법에 따라 임종윤·임종훈과 그 배우자 및 직계비속은 더 이상 송영숙(그 특수관계인 포함)과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어 신규 보고 형식으로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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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과 그의 부인 및 자녀 3명, 임종훈 사장과 그의 부인 및 자녀 2명, 임종윤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특별관계인으로 새롭게 묶였다. 이들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28.4%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해당 공시가 나온 현재 시점에서는 임종윤 외 특수관계인이 사실상 최대주주”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하며 신주 발행을 추진하자,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이에 반대해 수원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3월 주주총회에서 통합을 둘러싼 표 대결이 이뤄질 것에 대비해 송 회장 측과 의결권을 따로 가져간다는 의미에서 특수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은 각 사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을 통해 통합하는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임종윤 사장은 13일 양사 통합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반발하며 나섰고 17일에는 임종훈 사장과 함께 통합을 위한 신주발행에 대해 법원에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해당 가처분 신청 사건은 다음 달 7일 첫 심문이 진행된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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