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했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배럴당 75.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2%까지 올라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25일에도 75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블룸버그는 “WTI 배럴당 75달러 선은 주요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평가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4일 0.62% 상승한 80.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23만 배럴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커진 것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이 어느정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가격에 특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