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선도기업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4차 산업 특별도시 성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8기 3년차를 맞은 신상진 성남시장은 25일 시청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기업하기 좋은 성남의 여건을 일일이 열거하며 국내외 유망 선도기업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지난 9일 시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 ‘CES 2024’를 찾았다.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인 이 행사에서 성남관을 처음 설치해 성남 강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전 세계 최신 기술의 현재를 두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했다.
CES 일정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피츠버그시로 넘어가 카네기멜론대 수뇌부들과 카네기멜론대 캠퍼스를 유치를 위한 담판을 벌여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철강왕’ 카네기가 설립한 카네기멜론대는 특히 엔터테인먼트 기술 센터(ETC)의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유명하다. 신 시장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특화된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이곳의 DNA를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신 시장은 “‘한국의 실리콘밸리’이자 성남 발전의 뼈대인 판교테크노밸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혁신성을 겸비한 유망 선도기업을 끌어들일 만한 큰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콘텐츠기술(CT), 나노기술(NT) 등 분야의 기업 1600여 개가 입주해 있다. 상주하는 노동자 수가 7만8000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30~40대 젊은 층이 70%에 가깝다. 입주기업의 2022년 매출액(약 167조 7000억원)만 살펴봐도 우리 경제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비중을 알 수 있다. 신 시장은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에서 기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도시 중의 하나로 4차 산업의 바탕을 이루는 IT, 연구개발, 콘텐츠 산업 등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위례 지역에 포스코홀딩스 유치를 확정하면서 첨단기술과 고급인력이 상주하는 4차 산업의 거점을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고부가가치 산업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성남시는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 △첨단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수도권 중심 스마트 교통허브 구축 등의 중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민들에게 약속한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고, 성남시 숙원사업 등 핵심 현안 과제들 또한 본 궤도에 오르면서 시민 여러분은 이제 실질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