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70년대생을 주요 정책 부서장에 전진 배치하고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하는 인사·조직 개편안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장정수 비서실장이 금융안정국장으로, 이지호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이 조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백무열 법규제도실 부실장이 실장으로, 이동렬 조사국 지역경제부장이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창호 조사국장이 통화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조사국장과 통화정책국장은 업무의 특성 등으로 인해 교차 인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인사도 19년 전이었다. 2005년 이주열 전 총재가 당시 조사국장에서 통화정책국장으로 옮긴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해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 부서 간 융합 인사를 본격화함으로써 유기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자리를 옮긴 부서장은 총 11명이며 상당수가 1970년대생인 것이 특징이다. 최 국장은 1972년생이고 장 국장도 1971년생이다. 이지호 신임 조사국장 또한 1970년생이다.
기후 등 지속 가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장실도 신설했다. 나승호 실장이 부서장을 맡아 규제·정책 동향 모니터링, 리스크 관리 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