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클린테크·헬스케어 美법인 설립"…CEO 등 임원진 물색

■올 상반기 중 출범

LG노바 육성 스타트업과 협업

스텔스벤처로 신사업 개척 방점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 센터장(부사장). 사진 제공=LG전자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 센터장(부사장).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클린테크·헬스케어 분야의 신규 법인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물색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는 상반기 중 클린테크·헬스케어 신규 독립 법인을 각각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클린테크 법인 CEO와 헬스케어 법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임원에 대한 채용 공고를 내고 관련 사업 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찾기 시작했다.



상반기 중 설립될 예정인 두 법인은 각각 LG노바가 발굴·육성해온 스타트업과 협업해 각 분야의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클린테크는 LG전자뿐 아니라 구광모 LG 회장이 인공지능(AI), 바이오와 함께 미래 사업으로 지목했을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는 사업이다. 헬스케어 또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핵심 신사업이다. 이번 법인 신설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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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LG노바 센터장(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지난 3년이 스타트업과의 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함께 갈 스타트업 및 외부 투자자를 발굴·육성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클린테크는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관련 분야를 담당한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벽돌 등 건축자재로 재활용하는 플랫폼 등 협업하고 있는 9개 스타트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규 법인은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개발,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클린테크 신규 법인을 설립 이후에도 당분간 활동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스텔스벤처’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력이 갖춰질 때까지는 새롭게 개척할 사업 분야나 모델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법인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법인의 기술 분야를 이끌 CTO 채용에 나섰다. 헬스케어 법인 또한 기존 투자한 혁신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면서 원격의료 플랫폼 개발 사업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설되는 독립 법인은 LG노바가 2021년부터 발굴·육성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신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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