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 독자 개발 '힘센엔진' 누적 1만5000대 생산

2001년 첫 생산 후 23년 만…점유율 1위

애프터마켓 및 해외 라이선싱 사업 강화

HD현대중공업이 29일 울산 공장에서 1만 5000번째로 생산한 ‘힘센엔진’.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이 29일 울산 공장에서 1만 5000번째로 생산한 ‘힘센엔진’.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329180)이 2001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이 23년 만에 누적 생산 1만 5000대를 달성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로 10년 이상 1위 자리를 지키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9일 울산 엔진 조립 공장에서 4320㎾급 힘센엔진을 생산하며 누계 생산 1만 5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중국 장쑤성 양쯔장조선에서 건조 중인 스위스 MSC사의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2000년 8월 10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형 엔진으로 2001년 첫 생산 이후 10년 만에 누적 생산 5000대를 돌파했고 2016년에는 1만 대를 달성했다. 올해도 1000여 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수주 잔량만 해도 2700여 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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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엔진은 보수적인 엔진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세계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며 선박용 중형 엔진 시장 점유율 35%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15년 ‘힘센엔진 상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상용화를 비롯해 2019년 중형 엔진으로는 세계 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3만 6000마력(26.4㎿)급 이중연료(DF) 엔진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해외 거점을 확보해 라이선싱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착공한 마킨 엔진 공장은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엔진 생산에 돌입한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선박용 대형 엔진 30대, 중형 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 등이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앞으로도 친환경 엔진 개발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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