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적자 터널' 벗어난 D램…삼성 "메모리 업턴간다"

작년 4분기 영업익 34% 감소 속

D램 실적개선 뚜렷·낸드도 호전

"상반기까지 메모리 감산은 지속"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조(兆) 단위 적자를 내고 있는 낸드플래시도 적자 폭을 줄여 D램과 낸드를 더한 메모리반도체가 합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7조 78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82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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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악의 한파를 보낸 반도체(DS) 부문에서는 점차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DS 부문은 4분기에 2조 1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전분기(-3조 7500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1조 6000억 원가량 줄었다.

주목할 것은 D램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D램의 재고 개선으로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D램이 적자에서 벗어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D램 흑자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2조 원대 적자를 낸 낸드가 1분기에는 적자 폭을 줄이거나 흑자 전환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메모리 감산은 올 상반기까지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감산 효과에 따라 늦어도 올해 2분기에는 낸드의 재고 수준이 정상화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HBM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HBM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배가량 늘었다”며 “차세대 제품인 HBM3E와 HBM4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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