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가부, 법개정 前 폐지 사전 작업 돌입

여가부 실·국장에 타부처 출신 임명

"기능이관등 조직개편 작업 지속추진"

지난해 10월 13일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에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지난해 10월 13일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에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대통령실이 오는 5월말 시작되는 22대 국회에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장관 공석으로 차관 대행 체제로 전환된 여가부는 다른 부처 출신을 실·국장급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가부 폐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편입이 유력시되는 보건복지부 출신 등의 고위공무원이 우선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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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를 폐지하려면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거대 야당의 반대로 21대 국회 임기 중 입법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대통령실은 이에 4·10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22대 국회에서 관련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에 대비한 사전 인적 교류 등 준비 작업을 검토해왔다.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일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후임 장관을 지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률 개정 전이라도 공약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원활한 폐지 작업을 위해 작년 말 신영숙 여가부 차관을 임명한 바 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출신의 신 차관은 조직 개편 전문가로 여가부의 주요 기능과 인력을 복지부·고용노동부 등으로 이관 및 재배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국장 인사 개편을 시작으로 여가부는 조직 관리에 필요한 수준에서만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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