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직을 중도 사퇴한 정필모 의원의 후임으로 3선 박범계 의원을 선임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인천시당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중앙당선관위는 22대 총선 및 재·보궐선거 경선 관리를 맡는 기구로, 정 의원은 지난 21일 선관위원장직 사의를 밝혔다. 정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당 안팎에선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리서치DNA’의 공정성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해당 업체는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선정이 끝난 뒤 추가로 포함됐고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 성남시 시민 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비공개 최고위 등에서 지도부에 이 업체를 배제할 것을 주장하면서 결국 경선 조사 업무에서 제외됐다.
박 의원은 곧바로 선관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 의원의 사임 이후 강민정 부위원장이 대행 업무를 맡아왔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지만 “이재명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등 친명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