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상민, '친정' 민주당 공천 내홍에 "이재명 사당, 개딸당 변질된 산물"

"더 이상 뜯어고칠 수 없어 탈당"

"친명뿐 아니라 방관자도 공범"

문재인 향해서도 "한가한 얘기만"

與공천엔 "감동 없지만 윤심 안보여"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1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1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이상민 의원이 28일 민주당의 공천 내홍을 겨냥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된 필연적인 산물”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나와 민주당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중·성동갑 공천배제 결정에 대해 “누가 봐도 제3자가 봐도 납득이 잘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성동갑에) ‘전현희가 꼭 필요하고 임종석은 적절한 인물이 아니다’ 이런 게 없이 그냥 계속 진을 빼다가 연고도 없는 전현희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을 했지 않았나”며 “그걸 누가 수긍을 하겠나. 아마 전 전 위원장도 뜻밖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공천 논란과 관련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는 “지도부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현역 하위 20% 평가가 잘못됐다든가 또는 여론조사에 잘못된 어떤 행태가 있다면 그걸 밝혀서 책임을 묻고 끝까지 당내에서 싸웠어야 되지 않았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고의원직만 물러나면 그럼 본인은 그 해당 지역에서 그냥 선거운동하고 하겠다는 건데 그건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의원은 “지도부에서 (공천 문제에 대한) 말을 안 할 정도면 이미 망가진 것”이라며 “제가 당을 나오게 된 것도 이미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됐고 변질됐기 때문에 ‘더 이상 뜯어고칠 수도 없다’라는 판단에 의해서다”고 말했다.

홍문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표에게 “왜 자신의 가죽은 벗겨내지 않느냐”고 반문한 데 대해서는 “1년 전부터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된 후에 당을 걱정하는 것들이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 다 예상했던 것”이라며 “의원총회에 와서 지금 벌어지는 문제들이 자신들 또는 자신들의 그룹의 공천에 생기니까 이제 서야 문제가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떠는 건 ‘냄비 속의 개구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와 그 주변에 있는 친명뿐만 아니라 수수방관하고 소극적으로 또 자기만은 ‘살아날 수 있다’ 이런 기대를 한 공범자들 때문에 민주당이 그 지경 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당을 향해 ‘화합’을 강조해온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현실 정치에서 해법도 아니고, 한가한 얘기”라며 “다 알면서 마치 아닌 것처럼 뜬금없는 얘기들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 단합을 뭐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조용한 공천’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변화나 혁신 또는 국민적 감동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면서도 “‘국민의힘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는데 거의 보이지가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시스템공천을 처음 시도해 보는 만큼 윤심이 작용되지 않게끔 끝까지 견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