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영상] 불타오르는 총선 공방전…여야 당 대표 ‘고발’ 난타

여야, ‘권향엽 공천’ 논란에 당 대표 고발 난타전

민주 “한동훈 가벼운 입, 선 넘어도 한참 넘어”

與 “권향엽, 거짓 해명…동조한 이재명도 공범”

원희룡 ‘尹처가 땅 도로변경’ 주장 이재명 고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선 제압을 위한 여야의 공방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사천(私薦)’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가 상대 당 대표를 고발하는 난타전으로까지 확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한 언론사 기자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이 텃밭으로 분류되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뒤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사천’ 의혹을 제기한 한 위원장의 발언과 해당 기사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발장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앞두고 횡행하고 있는 허위사실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발언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을 겨냥해 “가벼운 입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직격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권 예비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하는 민주당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이력을 문제 삼으며 “김혜경 비서를 공천했다”,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 등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도 민주당 권 예비후보와 이재명 대표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및 무고로 고발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이같이 밝힌 뒤 “(권 예비후보는 김혜경 씨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는 배우자에 대한 수행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부인하며 거짓 해명에 동조하는 회견을 했다”며 권 예비후보와 이 대표를 “공범 관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서영교 의원은 자신이 권 예비후보와 관련해 말을 바꿨다는 허위 보도를 인용했다며 국민의힘 구자룡 비상대책위원과 전주혜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달라 삭제됐다며 “구 후보는 ‘하루 만에 말 바꾼 서영교 의원…실소가 터졌습니다’라고 SNS에 게시했고, 전 의원은 ‘거짓 해명이 드러나자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브리핑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선거법 위반이다. 구 후보와 전 의원에게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직접 맞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고발전에 가세했다. 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 경쟁자인 이재명 대표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원 전 장관이 지적한 혐의는 그가 재임 시절 양평고속도로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 소유 토지 근처로 변경했다는 취지로 말한 이 대표의 주장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원 전 장관은 6일 페이스북에 “허위사실 유포하고 서초동에 한 번 가나 두 번 가나 상관은 없겠지만, (내가) 국토부 장관 취임하기 전 일어난 일을 내가 ‘확 바꿨다’ 한 것, 나중에 ‘기억 안 난다고 하지는 않겠지요”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평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버린 원희룡 장관, 무관한 척하지만, 지금까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장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은 자신의 취임 전 결정됐다는 입장이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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