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NYCB, 10억弗 조달로 급한 불 껐다… '소방수'는 므누신 전 美재무

므누신 "NYCB, 충분한 자본 보유하게 돼"

투자 유치에 주가 40% 이상 오르내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전광판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로고가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전광판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로고가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부실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수준으로 떨어졌던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한숨을 돌렸다.



NYCB는 6일(현지 시간) 복수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총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중에는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브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리버티스트래티직캐피털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4억50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이밖에도 허드슨베이캐피털(2억5000만 달러), 레버런스캐피털파트너스(2억달러), 시타델글로벌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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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B 측은 이번 투자로 므누신 전 장관 등 4명이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임 최고경영자(CEO)에는 조셉 오팅 전 미국 통화감독청장이 선임됐다. 므누신 전 장관은 성명에서 “NYCB 투자를 결정하며 신용 위험 프로필을 가장 유념했다”며 “NYCB가 대형은행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보장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금을 늘려야 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NYCB 주가는 투자 유치 소식에 하루 동안 40% 넘게 등락을 거듭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오전 한때 은행 측이 현금 투입을 모색하고 지분 투자자를 알아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투매하면서 47%까지 급락했다. 반면 오후에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고 전거래일 대비 7.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NYCB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로 지난해 4분기 예상치 못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CRE 충격을 안겼다. 이에 무디스 등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NYCB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수준으로 강등했고, 주가는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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