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선 후 이재명 대표와 영수회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총선 후 전면적인 국정쇄신책을 마련해 야당의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도 3년이나 남았다”면서 “선거 결과를 떠나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서 대화하고 국정운영의 큰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대통령 사과 및 대통령실·내각 총사퇴 요구가 나온데 대해선 “집권여당이 윤 대통령의 불통과 독단적 국정운영을 수수방관한 결과”라며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무책임, 무능력, 무비전으로 2년의 세월을 허송세월했다”며 “사과에만 그쳐서 될 일이 아니다”고 짚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 있다는 옛 고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선 거듭 ‘낮은 자세’를 요구했다. 김 전 총리는 “우리 당 우세 지역의 후보들 중에 일부가 토론에 불참한 일이 있었다. 옳지 않다”면서 “우세한 지역일수록 더 겸손해야 한다. 유권자들에게 성의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민주당의 품격을 지켜 달라. 실언 ·화 등에 각별하게 유의해야 한다”며 “내 한 사람의 실수가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