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만트럭버스, 한국서 전기트럭 출시 계획…저가 중국산 안 무서워"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인터뷰

충전 인프라·기술력 선행돼야

정부·업계 차원서 투자도 필요

만트럭, 제품 퀄리티에 자신감

맞춤형으로 경쟁우위 점할 것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이 8일 경기 용인시 만트럭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사업 계획과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 제공=만트럭버스코리아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이 8일 경기 용인시 만트럭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사업 계획과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 제공=만트럭버스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고객이 원한다면 기회를 봐서 적정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하는 상용차 제품군 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화물 운송 시장의 탄소 배출 저감 차원에서 전기트럭·버스 등 친환경 상용차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트럭 신임 사장으로 공식 부임한 지 일주일 만인 8일 경기 용인시 만트럭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사업 계획과 비전을 공유했다.



안데르손 사장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전기트럭 도입 일정을 밝히기 어렵지만 반드시 출시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상용차 핵심인 디젤엔진이 친환경적으로 발전한 것처럼 차를 운행하는 동력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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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기트럭 도입에는 판매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빠른 충전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춰져야 한다”며 “이 모든 것들이 선행되기 위해 정부와 업계 차원의 지원과 상당한 기술 투자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만트럭버스그룹은 지난해 11월 대형 전기트럭인 ‘MAN eTGX’와 ‘MAN eTGS’ 판매를 개시하며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부터 전기 상용차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국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1톤 트럭 등 소형 전기트럭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큰 대형 전기트럭에 대한 수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전기버스의 경우 2.5m로 제한한 국내 차폭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만트럭 등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기준에 맞춰 2.55m의 차폭으로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다.

안데르손 사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 상용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호주와 동남아 등 13개국으로 구성된 오스트랄라시아 클러스터를 총괄한다. 안데르손 사장은 “만트럭은 제품 퀄리티에 자부심이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맞춤형 제품을 제공해 중국 업체 등 다양한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데르손 사장은 올해 국내 판매 목표량으로 1100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자식 사이드미러 시스템(만 옵티뷰)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만트럭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이 만족하고 입소문을 직접 퍼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고객들이 제품 구매 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만트럭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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