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식음료, 일회용 대신 다회용기 담아 판다

이달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 입점한 업체 38곳이 다회용기에 식음료를 담아 판매한다.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이용이 확산되면 올해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1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 연고 구단인 두산베어스·LG스포츠와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운영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다회용기 제작을 지원하는 아람코 코리아, 수거·세척을 수행하는 성루지역자활센터협회, 잠실구장 내 식음료 판매사인 아모제푸드도 협약에 참여한다.



잠실야구장 38개 매장들은 컵·그릇·도시락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열가지 종류 다회용기를 구비하고 구장 곳곳에 반납함 20개를 비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새로 제작한 다회용기와 반납함은 모두 올해의 서울색인 ‘스카이코랄’ 색깔로 만들어져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한번 사용된 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세척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일반적인 민간 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엄격한 20RLU 이하로 유지하도록 주기적인 위생검사를 한다. RLU는 물체에 묻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한 것으로 청결할수록 수치가 낮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 시즌 종료 시까지 일회용품 대신 약 80만 건의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일자리를 30개 이상 창출하고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의 다회용기 도입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향한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잠실야구장이 친환경적인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함으로써 서울의 매력을 더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