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APEC 유치하자"…인천·경주·제주 3파전

경주 "가장 한국적인 도시" 홍보

인천, 바이오·숙박시설 강점 앞세워

제주, 신산업·관광자원 적극 어필

현지 실사·PT 거쳐 6월께 최종 선정

지난 2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추진 전담팀 회의 후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경북도지난 2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추진 전담팀 회의 후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경북도




지난해 6월 ‘인천시 주민자치 한마음대회’에서 APEC 유치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지난해 6월 ‘인천시 주민자치 한마음대회’에서 APEC 유치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대규모 국제행사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APEC 국내 개최 도시 선정을 총선 이후로 연기한 가운데 이달 19일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유치 신청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선정 절차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1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APEC 유치전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는 확실한 항공 인프라를 보유한 인천, 유치 재도전에 나선 제주, 유일한 기초지자체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내세운 경북 경주가 불꽃 튀는 유치전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05년 한차례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부산은 발을 빼는 분위기다.

경주는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지방시대 균형발전’ 실현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준비된 국제회의 도시로 정상 경호와 안전,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에서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방시대를 앞당길 글로벌 전략의 하나로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에 나서며 전 국민적 유치 공감대 확산에 전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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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유치 의사를 표명한 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지만, 정상회의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은 물론 성장동력과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도 국내 어느 곳보다 가장 큰 개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은 송도컨벤시아 등 세계적인 국제회의 기반시설과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 최고의 숙박시설 등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이 위치한 세계 최대 첨단 바이오 생산기지인 동시에 15개 국제기구 및 5개 글로벌 캠퍼스 등 APEC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도시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실·국·본부장, 구‧군 부단체장, 5개 공사·공단 본부장급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 유치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서 부산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제주는 국제컨벤션센터와 다수의 특급호텔 등 우수한 국제회의 인프라,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 회의가 열리는 11월의 온화한 날씨 등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민간우주산업 거점 조성,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등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는 제주의 모습을 국내외에 홍보한다는 구상을 내세워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제주의 핵심 정책이 APEC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점 등을 부각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부산은 APEC 정상회의 재유치에 도전하지 않는 대신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 ‘2035 세계박람회’ 재도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1일 APEC 개최도시선정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개최 도시 선정 기준으로 유치 목적과 기본계획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지역 발전 기여도 등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은 다음달 현지 실사 및 프리젠테이션(PT) 등을 거쳐 오는 6월 이뤄진다.


경주=손성락 기자·부산=조원진 기자·인천=안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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