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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오대영 감독' 별명 몰랐었다"…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사연

17일 방영되는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 유퀴즈온더블럭 유튜브 캡처17일 방영되는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 유퀴즈온더블럭 유튜브 캡처




전 한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거스 히딩크가 2002년 월드컵 당시 자신의 별명을 언급했다.

17일 방송되는 tvN ‘유퀴즈 온더 블록’ 240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편에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출연한다.



본방 예고편에서 히딩크는 “당시 제 별명을 아세요?”라고 질문했고, 유재석이 “오대영 감독”이라고 답했다. 히딩크는 “예쓰(yes)!”라며 장단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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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전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유럽 축구 강국인 프랑스, 체코와 치른 평가전에서 5대 0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패했다. 당시 히딩크는 ’오대영‘ 감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히딩크는 “나는 한국 신문을 읽을 수 없었고, 당시에는 TV도 보지 않았다. 그래서 별명을 몰랐다”며 “한국 사람들도 전부 매너가 좋았던 게 월드컵 끝날 때까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2002년의 순간에 대한 질문을 받은 히딩크는 “대부분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경기를 떠올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에게는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폴란드전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전이) 월드컵에서 처음 승리한 중요한 경기였다. 첫 경기를 이기면 두 번째 경기는 무난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을용 선수가 아름다운 센터링을 했고 황선홍 선수가 골을 넣었다. 여전히 그 센터링이 생각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거스 히딩크는 네덜란드 축구인으로 축구 역사상 단 9명밖에 없는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감독이다. 그는 클럽 팀과 대표팀 감독으로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남겼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가 이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이는 현재까지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으로 꼽힌다.


정호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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