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공공분야 도입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총 100억 원의 대규모 블록체인 공공분야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기관용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개발 중인 한국은행은 올해 4분기 중 일반인 대상 예금 토큰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현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산업본부장은 18일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를 열고 “블록체인이 일상에 녹아드는 서비스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블록체인 법제도 개선과 산업 정책 지원, 신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KISA는 블록체인 공공분야 집중확산 사업을 추진, 5개의 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각 기업들에 총 100억 원에 달하는 정부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집중사업으로 분류된 한국은행 CBDC 기반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과 한국고용정보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이력서 증명서비스 구축 사업은 각각 3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확산사업 4개는 10웍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배지를 활용한 통합 취업지원 서비스도 연내 지원한다. 디지털배지는 대체불가토큰(NFT)과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신원증명 기술이다. 자격증과 학력·경력, 교육 이수 정보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는 구직정보를 하나의 취업지원 서비스에서 연계되는 디지털배지로 만들어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준 KISA 블록체인확산팀 선임연구원은 “경험해보지 못한 ‘디지털배지 시스템’이 미래에는 당연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기관용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실시한다. 민간 은행이 CBDC를 100% 준비자산으로 하는 예금 토큰을 발행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뤄진다. 예금 토큰 실거래 테스트는 올해 4분기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한녕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CBDC는 한국은행 입장에서 굉장히 도전적인 과제”라면서도 “올해 말엔 일반인들이 미래 화폐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