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금 사러 종로 말고 편의점 간다"…티끌 모아 '한 돈' 만드는 '1g' 소금족들

네이버쇼핑 캡처네이버쇼핑 캡처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동발 위기가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선호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20일 한국거래소 금값은 1돈(3.75g) 기준 39만 6000원이다. 지난 16일에는 45만 2000원으로 2005년 거래소 개장 이래 최고가를 찍었다.

금값이 연일 치솟자 금을 사고 싶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2030세대들이 저중량 금을 찾는 일명 소금족(小金族)들이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이나 온라인 등 접근성이 좋은 통로를 통해 1g 또는 1돈 단위로 구매하는 MZ세대가 다수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1g 이하 저중량 골드바 판매량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4분기 대비 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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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관계자는 “금 자판기 구매자 중 20·30세대가 52%를 차지한다”고 했다.

CU 편의점도 이달 1일부터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 저중량 카드형 골드를 한정 판매 중이다. 0.5g 상품은 6종의 MBTI 유형으로 디자인했다. 판매 개시 보름 만에 42%가 판매되고, 1g짜리 골드는 2일 만에 모두 팔렸다고 한다.

CU 관계자는 “금테크에 관심은 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MZ세대를 타깃으로 기획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소금족을 겨냥한 디자인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주얼리 브랜드는 가로 6.5mm 세로 10mm 1g짜리 ‘순금 콩’을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에는 “골드바를 구매하려면 큰돈이 들어 망설여지는데 작은 금콩을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용돈 아껴서 조금씩 모으기 좋다” 등 후기가 수백 개 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이 크든 작든 세공비는 비슷해 1g 이하 금의 중량당 가격은 더 비쌀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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