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불꽃이 보이지 말입니다"…모두 잠든 시간, 대형 화재 막은 육군 장병들

제23경비여단 소속 김재민 병장, 김관우 중사

김재민(왼쪽) 병장과 김관우 중사(진). 사진 제공=육군 제23경비여단김재민(왼쪽) 병장과 김관우 중사(진). 사진 제공=육군 제23경비여단




새벽 시간대에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태세로 화재를 조기에 발견해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육군 장병들이 화제가 됐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제23경비여단 소속 김재민 병장은 해안 소초에서 지난 17일 새벽 3시 46분께 열영상감시장비(TOD)를 이용해 영상감시 임무를 수행하다 불꽃과 함께 연기를 발견했다. 김 병장은 발견 즉시 감시반장인 김관우 중사(진)에게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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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반장인 김 중사는 대대에 상황을 보고하고, 인접 소초에도 공유한 뒤 삼척소방서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곧바로 현장에 소방 차량이 도착했고, 화재는 순식간에 진압됐다. 부대는 화재가 진압된 이후에도 감시장비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확인했으며, 현장에 간부순찰조를 출동시켜 화재 원점과 발생원인, 피해 현황 등을 살피는 등 전반적인 조치를 지원했다. 이번 화재는 전기 누전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영동지역은 건조한 대기와 양간지풍의 강한 바람으로 봄철에는 화재 발생 및 확산의 가능성이 높다. 2019년 4월에는 고성·속초와 강릉·동해·인제 일대가 초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이번 화재 역시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에 삼척소방서는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해안 경계 작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최초 상황을 식별, 현장 공유 및 통제해 준 부대의 적극적인 조치에 감사함을 전했다. 여단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김 병장에게 여단장이 직접 표창과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병장은 "영상감시 임무의 중요성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해안경계작전태세 확립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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